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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꼭 한 번쯤은 소식이 들려오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수족구병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불안해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거예요.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손, 발, 입안에 물집 같은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이나 성인도 걸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가볍게 지나가고 1주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아이들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입안에 생기는 수포 때문에 밥이나 물을 잘 먹지 못하고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드물지만 뇌염이나 수막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한 명이 걸리면 같은 반 아이들 사이에서 금세 퍼지기 때문에 가정과 기관에서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님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수족구병의 증상과 진행 과정, 잠복기와 격리 기간, 치료와 가정에서의 관리법, 그리고 예방 방법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수족구병 주요 증상과 진행 단계
✅ 수족구병의 대표 증상
- 손과 발에 작은 물집 같은 발진이 생깁니다.
- 입안(혀, 잇몸, 볼 안쪽, 입천장)에 수포가 생겨 아프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 발열, 피곤함, 식욕 저하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 어떤 아이들은 설사,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 증상 진행 단계
- 잠복기 (37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지만 겉으로는 증상이 없습니다.
- 초기 (23일): 열이 나고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깁니다. 아이가 물이나 음식을 먹기 힘들어하는 시기입니다.
- 중기 (34일): 수포가 더 뚜렷하게 보이지만 점점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 말기 (710일): 대부분의 증상이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갑자기 밥을 거부하거나 입안을 아파하면 수족구병을 의심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 잠복기와 전염 기간, 격리 필요성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유치원처럼 여러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 한 번 유행하면 빠르게 퍼집니다.
✅ 잠복기
- 감염 후 3~7일 동안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이미 몸 안에서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전염 기간
- 증상이 시작될 때 전염력이 가장 강합니다.
- 열이 내리고 발진이 호전되더라도, 대변에서는 수주간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격리 필요성
- 발열이 있고 수포가 심한 시기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은 피해야 합니다.
- 보통 열이 내리고 아이가 잘 먹고 잘 놀 수 있을 때 등원할 수 있습니다.
- 대체로 증상 발생 후 7일 전후까지는 집에서 회복 시간을 갖는 것이 안전합니다.
즉, 단순히 "열만 내리면 괜찮다"가 아니라, 아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살펴보고 복귀 시점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족구 치료와 가정에서의 관리 방법
수족구병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증상을 잘 관리해주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가정에서 꼭 챙겨야 할 관리
- 해열제 사용: 열이 높거나 통증이 심하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권장, 아스피린은 절대 금지)
- 수분 섭취: 아이가 물을 잘 안 마시면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원한 미온수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음식 조절: 뜨겁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고, 죽이나 요거트, 과일 등 부드럽고 시원한 음식을 권장합니다.
- 위생 관리: 수포 부위는 긁지 않도록 하고, 아이 손톱은 짧게 깎아 2차 감염을 막습니다.
✅ 의료기관을 꼭 찾아야 하는 경우
- 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 아이가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해 소변량이 줄어드는 등 탈수가 심할 때
- 경련, 두통, 구토,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 아이가 너무 무기력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이런 경우는 단순한 수족구병이 아니라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수족구 예방수칙과 생활 속 실천 방법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 예방 수칙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
-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
- 장난감, 놀이기구, 식탁 등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물건은 정기적으로 소독하기 ✔️
- 환자가 있는 경우 격리 후 회복될 때까지 외출과 등원 자제 ✔️
- 물놀이할 때는 소독이 잘 된 시설만 이용하기 ✔️
✅ 가정에서 지켜야 할 팁
- 가족 중 수족구 환자가 있으면 수건, 식기류는 따로 사용하기
- 아이 손톱은 짧게 깎고 손발 위생을 철저히 하기
- 환기가 잘 되도록 환경을 관리하고, 장난감은 주기적으로 닦아주기
- 형제자매가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도 접촉을 최소화하기
- 부모님들이 조금만 신경 써주셔도 수족구병 확산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수족구병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아이에게는 큰 불편을 주고 가정과 어린이집에는 전염 위험을 가져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증상을 빠르게 알아차리고, 아이의 상태를 세심히 살피면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히 휴식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 열이 내리고 수포가 마를 때까지는 격리 기간을 지켜야 합니다.
- 평소 손 씻기와 환경 소독을 생활화하면 예방 효과가 큽니다.
2025년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수족구 유행, 부모님들이 올바른 정보와 대처법을 알고 계신다면 아이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 관련 내용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질병관리청